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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리뷰

3040 커플이 함께 다녀온 <이승제 철학원> 신년운세 궁합 보기

by luvcupple 2023. 2. 21.

구정 지나고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새해엔 남자친구와 꼭 신년 운세를 보러 가리라 1월부터 생각만 하고는 바빠서 미루게 되다가 드디어 다녀왔어요. 저도 남자친구도 사실 그런 건 미신이라고 하면서 믿지 않는 편인데요, 올해는 제가 39살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어디서 들었는데 아홉수를 조심해야 한다는..ㅎㅎ) 남자친구도 올해 말에 큰 시험을 앞두고 있어 뭔가 도움이 될까 싶어 큰 결심을 하고 갔어요. 또 올해는 결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궁합도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오늘은 남자친구와 다녀온 <이승제 철학원> 리뷰해 볼게요.

 

택시에서 내려 들어가기는 입구에요.

 

#1 <이승제 철학원>을 가게 된 이유와 위치

앞에 얘기한 것처럼 저랑 남자친구는 한 번도 어디 가서 신년운세를 본 적이 없어서 정보가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어디를 갈지 좀 막막했는데요, 처음 보는 거 이왕이면 좀 더 얘기를 잘해주는 곳으로 가고 싶단 생각이 들어 지인에게 조심스럽게 도움을 청했어요. 30년 동안 철학원을 운영하고 계신 분인데 지인은 1년에 한 번씩 가서 신년운세를 보고 온다고 하며 추천해 줘서 조금은 안심이 되더라고요. 휴대폰 번호를 받아 전화를 드렸더니 당일(금요일에 전화 드림) 예약은 마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다음 주 월요일 1시 30분으로 예약하게 됐어요. 예약 후 문자로 확인을 받으면 예약이 확정돼요. 위치는 제가 사는 은평구에서 멀진 않았어요. 택시로 20분 거리에 있었고 내리니 멀리 골목 끝에 이승제 철학원 간판이 보이더라고요.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천로 84-14

 

#2 <이승제 철학원> 대기 시간 및 가격

내부에 들어가니 일반 가정집을 철학원으로 운영하고 있었어요. 거실에 소파와 테이블이 있는데 거기 앉아서 기다리면 돼요. 입구 쪽 제일 왼쪽 방이 운세 상담을 받는 곳이고 저희가 갔을 땐 안에서 한 분이 말씀을 나누는 중이었고 대기 테이블엔 또 다른 한 분이 대기하고 있었어요. 한 15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언제 앞에 분 보고 또 저희를 봐주시려나 생각했는데, 앞에 기다리시는 분은 새로운 이름을 받으러 오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본인은 금방 끝날 거라고 먼저 얘기해 주셔서 안심이었어요. 제가 기다리는 걸 잘 못하거든요. 방에 들어가기 전에 대기 테이블 위에 있는 종이에 이름,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을 적어서 들어가면 되고요 손 소독 꼭 하고 들어오라는 멘트를 하셔서 손 소독도 하고 마스크도 잘 끼고 들어갔어요. 가격은 여성 3만 원, 남성 5만 원, 궁합 10만 원, 작명 20만 원이고 저희는 궁합을 봐서 10만 원을 냈어요. 여성이 왜 남성보다 저렴하지? 했는데 여성분들을 워낙 많이 봐와서 여성이 더 저렴한 거 같았어요.

 

기다리면서 한 장 찍었어요.

 

#3 신년운세와 궁합 리뷰

저랑 남자친구 둘 다 처음 보는 것이기에 비교 대상이 없어 잘 본다 못 본다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대체적으로 개인의 성향이나 살아온 부분들에 대한 건 맞는 거 같았어요. 처음에 궁합 보러 왔다고 하니 내가 안 좋게 얘기하면 어쩌려고 같이 보러 왔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것까진 생각 못했는데 약간 긴장하고 밖에서 적은 종이를 드렸어요. 개인적인 부분이라 자세히 얘기할 수 없지만 다행히 궁합은 쌍둥이처럼 잘 맞는다고 하니 기분은 좋더라고요. 잘 살 거 같다고요. (같이 와서 좋은 말씀 해주신 걸까요?) 궁합 외에 올해 저도 남자친구도 궁금했던 부분들에 대해 조언을 듣고 나와서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고, 저희처럼 좀 답답한 마음이 들 때 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분이 저희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방향이 맞는 걸까?라는 불안한 마음들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30-40대 저희처럼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커플이라면 가서 언제 결혼하면 좋을지 문의해 보면 좋을 거 같고, 한 가지 미리 말씀드리는 건 이승제 철학자님은 오신 분들의 나이가 많던 적던 모두에게 반말을 쓰시더라고요. 혹시라도 그런 부분을 불편하게 생각하신다면 고려해보셔야 할 거 같아 미리 말씀드려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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