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릴 때의 기억은 돈가스부터 시작인 것 같아요. 아빠 월급날이면 저랑 언니를 돈가스 집에 데려가 돈가스를 시켜 주신 후, 두 분은 옆집에 가서 설렁탕을 드시고 저희를 데리러 오셨거든요. 그 이후로도 특별한 날이면 동네에 큰 경양식 레스토랑에 가서 돈가스 칼질을 했던 추억이 있는데요 이번에 남자친구와 다녀온 연희동 <사모님 돈가스>에서 그 추억의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30-40대 분들이 가면 저랑 똑같은 기분을 느낄만한 예약 없이는 맛볼 수 없는 연희동 사모님 돈가스! 남자친구분들~ 몰래 예약한 뒤 여자친구 데려가면 100% 칭찬받을 만한 곳이니 꼭 기억해 두시길 바라며 평일에 다녀온 연희동 사모님 돈가스 리뷰해 볼게요.
#1 연희동 사모님 돈가스 예약 방법
예전 합정역에서 사모님 돈가스를 먹었을 때는 대기표에 이름을 쓰고 무작정 웨이팅을 했는데 연희동으로 이전 후 사전 예약으로 변경됐더라고요. 기다림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 예약은 사전 예약과 당일 예약이 있고 사전예약은 문자만 당일 예약은 전화만 가능해요. 사모님 돈가스는 화요일이 정기휴무이고, 평일 점심은 ① 12-1시, ② 1시-2시, ③ 2시-2시 50분이고, 평일 저녁은 ① 6시-7시, ② 7시-8시예요. 주말 토, 일요일 점심은 ① 12-1시, ② 1시-2시, ③ 2시-2시 50분으로 평일과 같고 저녁만 ① 5-6시, ② 6시-7시, ③ 7시-8시로 예약 시간 10분 전에는 도착해 달라는 공지가 있어요.
- 사전예약 (010-4737-2204) 방문날짜/시간, 예약자명/인원, 메뉴
- 당일예약 (02-332-2204)
- 브레이크 타임 3시~5시
-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11가길 39 2층
저희 커플은 평일 예약을 했고 예약하는데 크게 어려움 없었는데, 아무래도 주말은 평일에 비해 붐비지 않을까 싶어요.
#2 사모님 돈가스 맛
제일 먼저 수프가 나오는데요 한 입 뜨자마자 어릴 적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먹던 그 맛이 떠오르는 거예요. 수프 위에 후추까지 어쩜 이렇게 옛날 맛을 잘 재현했을까요? 작은 공기에 나오는데 몇 숟갈 뜨니 없네요. ^^;; 아쉬운 마음에 추가했고요 금액은 천 원이에요. 추가하면 한 공기 꽉 차게 수프를 주신답니다. 수프를 먹고 나면 잘 구운 감자와 샐러드가 돈가스와 함께 하나의 접시에 나오는데 샐러드는 또 왜 이렇게 맛있는 거죠? 일반적인 돈가스 집의 참깨 드레싱과는 다른 맛으로 크리미 하면서 고소한 드레싱이 풀때기까지 맛있게 할 줄이야.. 정말 감탄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대망의 돈가스! 저는 돈가스를 잘 튀기는 것도 중요한데 돈가스 소스를 진짜 중요시 생각하거든요. 소스가 너무 시큼하거나 스테이크 소스 맛은 싫어해서 옛날 돈가스 소스를 좋아하는데 로제 소스 같은 느낌 이면서 시지 않고 달달하고.. 그냥 한마디로 맛있어요. 마지막 한 점의 돈가스로 소스를 싹싹 긁어 클리어했어요.
#3 사모님 돈가스 추천 이유
합정에서 먹었을 땐 돈가스는 흠잡을 데 없이 정말 맛있었지만 추천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이유는 기다리는 것도 싫은데 밥 먹는 공간도 도떼기시장처럼 시끄럽고 정신없었거든요. 근데 확실히 예약제로 운영하다 보니 체계적이고 테이블 간의 공간도 여유로워 밥 다운 밥을 먹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에게 방해되지 않게 식사할 수 있다는 게 사모님 돈가스를 추천하는 이유가 될 줄이야. 정말 연희동에서 즐기는 사모님 돈가스는 최고였어요.
처음 서두에서 얘기한 것처럼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 분들은 상대가 돈가스를 좋아한다면 이 집은 꼭 사전 예약 후 데려와보세요. 사랑받을 수 있는 100%의 이유가 될 거예요. 그리고 혼자서 오시는 분들도 꽤 계셨거든요? 혼자 와도 민망하지 않게 테이블 배치를 잘해 주시니깐 돈가스 좋아하신다면 부담 없이 와도 좋을 거 같고요. 요즘 날씨도 따뜻하니깐 맛있는 사모님 돈가스 먹고 골목골목 숨겨진 카페와 옷가게, 젤라토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연희동에서 즐거운 데이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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