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엄마가 홍성에 지인분 땅을 보러 간다고 장거리 운전이 걱정되어 남자친구에게 SOS를 했어요. 삼일절 공휴일을 맞아 남자친구와 드라이브 겸 엄마와 함께 홍성에 다녀왔는데요, 때마침 홍성 남당항에서 새조개 축제를 하고 있더라고요. 새조개가 또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잖아요? 3040대 커플이 데이트하기 좋은 서해. 서울에서 2시간 30분이 넘는 거리를 운전해 다녀온 충청남도 홍성 남당항 새조개 축제에서 먹고 온 새조개 샤브샤브 리뷰해 볼게요:)
#1 남당항 새조개 축제 소개
충남 홍성 남당항은 새조개 산지 명소로 2004년부터 국내 최초로 새조개 축제를 진행했다고 해요. 새조개란 명칭은 조개 속살이 새 부리 모양을 닮아서 그런데요, 가격도 비싸고 맛도 좋아서 '귀족 조개'로도 불린다고 해요.
한 때 새조개 어획량이 줄어 2012년부터는 서해안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씨가 말랐다는데 다행히 2020년부터 어획량이 늘어 다시 남당항에서 새조개 축제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남당항 새조개 축제는 1월 14일 ~ 3월 31일까지 진행하고, 보통 관광지를 놀러 가면 음식에 바가지요금이 많은데 남당항은 모든 식당의 새조개 금액이 동일하게 1kg에 8만 원(80,000원)으로 통일되어 안심하고 즐길 수 있었어요.
#2 새조개 샤브샤브 맛
저희는 새조개 2kg랑 멍게를 주문해 4인이서 먹었는데 엄마 친구분이 입이 너무 짧아서 거의 3인이서 먹은 거라 할 수 있어요.^^ 주인분께서 4명이서 2kg 주문하는 거면 많이 드시는 거라 했는데 아쉽지 않게 배불리 맛볼 수 있어 입이 즐거웠어요. 제철이라 조갯살이 큼직하고 진짜 다른 어떤 조개보다 단맛이 강하고 쫄깃하더라고요. 새조개는 회로 먹어도 맛있지만 서해안에서는 보통 샤브샤브로 먹더라고요. 배추랑 미나리, 바지락이랑 조개가 들어있는 육수에 새조개를 15-20초 정도 담갔다가 먹는데, 적당히 익은 조갯살은 쫄깃함이 두 배로 육수를 머금어 더 달달하더라고요. 저는 멍게는 못 먹지만 엄마랑 남자친구는 멍게도 싱싱하다면서 맛있게 드셨어요.
#3 남당항 새조개 축제 추천 이유
홍성하면 한우를 제일 먼저 떠올릴 텐데요, 한우는 언제 가도 먹을 수 있잖아요. 보통 제철에 먹는 식재료는 음식을 넘어서 약이라고 하잖아요. 그만큼 제철 새조개라 엄청 싱싱하고 맛있었어요. 또 축제 시기를 놓쳐버리면 일 년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으니깐 서울에서 거리가 있어도 와서 먹길 잘했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새조개 가격이 원래 비싸서 그런 거지 축제라고 바가지요금 없이 전체 식당의 금액이 동일하다는 것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우 만족했고요. 3월이 가기 전 드라이브로 홍성 남당항으로 놀러 가서 바다도 보고 새조개 축제도 즐기면 데이트 코스로 더없이 좋겠단 생각이 들어 추천드리고요, 맛있는 음식 먹고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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