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트랑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가서 뭘 먹어야 할지 현지 음식, 식당들을 검색하다가 쌀국수 말고도 넴느엉이란 음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넴=고기, 느엉=구이란 뜻으로 구운 고기를 여러 가지 채소와 함께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는 요리더라고요. 앗 그렇다면 월남쌈인 건가? 싶어 봤더니 넴 느엉의 라이스페이퍼는 물에 적시지 않은 상태에서 싸서 소스에 찍어먹는 거라고 하니 맛이 궁금하더라고요. 현지에서 직접 맛보고 온 넴 느엉 맛 리뷰해 볼게요.
#1 <Nem Nuong Hung Hoa> 위치
나트랑 시내 호텔에 있으면 어딜 가든 가까워 걸어갈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인 거 같아요. 버고 호텔과 4분 거리에 있는 식당. 구글맵을 따라 걷다 보면 또 금방 도착합니다 :) 역시나 한국 관광객이 많이 방문했는지 입구 간판에 친절하게도 크게 넴누옹 음식점이라 쓰여있었어요. 간판도 실내도 시원한 그린 톤이라 찾기 쉽더라고요. 저희는 조금 이른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사람이 많으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평일이기도 하고 이른 시간의 방문이라 그런지 식사하는 동안 저희밖에 없었답니다.
- 주소: 46/21 Hung Vuong, Loc Tho, Nha Trang, Khanh Hoa
- 영업시간: 오전 8시 ~ 오후 10시
#2 메뉴, 맛 리뷰
메뉴는 넴 느엉 외 반쎄오도 있고 스프링롤도 있고 세트로 시킬 수도 있게 구성이 잘 되어 있더라고요. 먹고 싶은 건 많았지만 방문해야 할 식당도 많았기에 욕심내지 않고 넴느엉만 먹기로 협의한 후 2인분을 시켰어요.
정말 친절하신 여사장님, 환한 미소로 잠깐 기다리라고 하신 뒤 맛있게 음식을 내어주셨어요. 돼지고기구이는 냄새나면 어쩌지 했는데 잡내 하나도 안 나고 불향 입힌 맛있는 고기였어요. 고수 못 먹는 저와 남자친구는 미리 빼달라고 말씀을 드려서 걱정 없이 이것저것 채소와 고기를 라이스페이퍼에 올려 돌돌 말아 소스에 딱 찍어서 한 입 먹었어요. 바삭한 식감에 아삭하게 씹히는 채소와 고기가 진짜 잘 어울리더라고요. 처음엔 뭐지? 무슨 맛이지? 했는데 계속 싸 먹게 되는 중독되는 맛. 피시 소스인 거 같은데 달콤하면서 새콤한 소스에 찍어먹으니 어느새 바구니 안에 있는 채소와 고기 텅텅. 과하지 않게 적당히 배부른 상태로 식사를 마쳤답니다.
#3 총평
넴 느엉 맛집 검색했을 때 제일 먼저 나온 곳은 당반꾸엔(Dang Van Quyen)이란 곳이었는데 리뷰가 너무 좋지 않아 가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저희가 묵는 호텔과도 떨어져 있어 택시를 타야 할 거리기도 했고요. 그래서 다시 검색해서 찾게 된 <Nem Nuong Hung Hoa>는 가격도 맛도 모두 만족스러워서 정말 가길 잘했다 싶은 곳이었어요. 넴 느엉은 저녁 식사보단 점심 식사에 잘 어울리는 음식이란 생각이 들었고 음식 자체가 뜨거운게 없어 시원하게 한 끼 먹고 싶을 때 찾기 좋은 음식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가 지불한 금액은 넴 느엉 2인분, 콜라 1개, 사이공 맥주 1병으로 13만 1 천동(한화 7,300원)이었는데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거스름돈 받지 않고 14만 동 드렸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다시 찾고 싶은 맛집으로, 여사장님 영어 정말 하나도 못하시는데 미소와 친절함이 좋아 계속 생각나는 집이었답니다. 꼭 한 번 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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