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꽤 길게 다녀온 7박 8일의 베트남 나트랑 여행. 저랑 남자친구는 초딩 입맛이라 여행 가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어요. 둘 다 향이 강한 음식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이 있고, 저는 쌀국수를 먹지만 제 남자친구는 좋아하지 않거든요. 걱정을 안고 갔지만 다행스럽게 쌀국수, 분짜, 넴 느엉, 반쎄오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대망의 체류 마지막 날인 8일째, 리조트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못 먹겠더라고요.. 갑자기 냄새도 맡기 싫다는 남자친구 어쩌죠?ㅋㅋ 저녁 비행이라 리조트 체크아웃 하고 셔틀을 타고 시내로 나왔어요. 4시에 예약한 마사지샵에 짐을 맡긴 뒤 점심식사로 결국 한식당을 갔답니다. 8일 만에 만난 한식, 베트남 나트랑 여행 중 한식이 생각날 때 들르면 좋을만한 한식당 <고구려> 리뷰해 볼게요.
#1 한식당 <고구려> 위치
한식당 고구려는 시내에 위치해 있어서 가는 데 정말 수월 했어요. 나트랑 8일째가 되니 이제는 눈감고도 갈 수 있는 시내 거리^^ 버고 호텔을 기준으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간판에 한글로 크게 고구려라는 글씨만 봐도 이곳이 한식당이라는 건 바로 알 수 있겠죠? 내부에 들어가니 테이블마다 올려져 있는 가스버너. 여기 정말 한국 아니야?ㅎㅎ 단체 관광으로 오는 손님들을 많이 상대하는지 가게 내부는 꽤 컸고, 삼겹살부터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등 각종 한식이 적혀있는 메뉴판이 크게 붙어있어요.
- 주소: 141 Nguyen Thien Thuat, Tan Lap, Nha Trang, Khanh Hoa
- 영업시간 : 오전 9:30 ~ 오후 9:30
#2 밑반찬, 김치찌개 맛
칼칼하고 얼큰한 맛이 그리웠던 저희는 둘 다 똑같이 김치찌개를 시켰어요. 주문하니 테이블에 먼저 세팅된 밑반찬들. 두부조림, 무채, 김치, 나물, 진미채 등 한국 백반집에서 나오는 정겨운 반찬들이네요. 맛도 그럴까? 식당 사장님이 한국분이어서 그런지, 우와~ 진짜 한국에서 먹는 맛 그대로였어요. 서빙하는 분들은 현지분들이었는데 한국 감성을 어떻게 아셨지? 비워진 접시의 반찬은 얘기 안 해도 바로 리필해 주시는 센스가 정말 좋더라고요. 그리고 이어서 나온 김치찌개는 8일 만에 맛봐서 그런지 맛있더라고요. 한국에서 먹는 진짜 맛있는 김치찌개까지는 아니어도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은 확실히 했다고 자부해요.
#3 가격
김치찌개 2인분의 가격은 총 32만 동(한화 17,920원)으로 1인분 기준 16만 동 (한화 8,960원)이었어요. 현지 베트남 음식 식당에서 메뉴 3~4개에 맥주와 음료 시키면 나올 법한 가격인데.. 역시나 베트남에서의 한식당은 가격이 좀 세죠? 한국에 비하면 사실 비싼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기름진 음식에 질렸던 저희에겐 충분히 만족할 만한 기분과 맛이었고, 저희처럼 현지 음식에 질렸다면 한 번쯤 방문해도 될 법한 식당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상으로 한식당 고구려 리뷰를 마칠게요. 끝~
'여행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나트랑에 갔다면 꼭 가봐야할 맛집 <그릭 수블라키> (0) | 2023.04.07 |
---|---|
나트랑 여행 중 가장 맛없게 먹은 식당 <마담 프엉> 리뷰 (0) | 2023.04.05 |
베트남 나트랑 맛집 추천: 점심으로 먹기 좋은 넴 느엉 맛집 <Nem Nuong Hung Hoa> (0) | 2023.04.04 |
베트남 나트랑 맛집 추천: 로컬 분위기+맛도 좋은 노상 해산물 식당 <Quan Oc Ngon> (0) | 2023.04.04 |
[30-40대 커플 호캉스 추천] 럭셔리의 끝판왕 오션뷰 강릉 씨마크 호텔 (0) | 2023.0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