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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뷰

나트랑 여행 시 꼭 가봐야할 인기 카페 <CCCP 커피 VS CONG 카페> 비교

by luvcupple 2023. 4. 8.

이번 7박 8일의 나트랑 여행에서 식당보다도 많이 간 곳이 카페인 거 같아요. 밥 먹은 후 커피 한 잔 하는 거 국룰이잖아요? 또 잠깐만 걸어도 더운 베트남의 땡볕 날씨와 에어컨이 있는 식당을 찾는 게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 시원한 카페를 계속 찾게 되었던 거 같아요. 나트랑 여행을 가면 누구나 꼭 한 번 이상은 가게 된다는 CCCP 커피와 CONG 카페. 저희도 이번 여행에서 CCCP 커피 세 번, 콩카페는 두 번씩 방문했는데요 CCCP 커피와 콩카페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실 거 같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비교 리뷰해 볼게요.

 

열심히 일하는 콩카페 직원분들:) 예쁘네요.

 

#1 CCCP 커피 맛, 가격

CCCP 커피는 나트랑 시내에 두 곳이 있어요. 베트남 식당 곡하노이 바로 옆 To Hien Thanh 거리에 있는 CCCP 커피와 JW 라탄백숍 근처 HONG BANG 거리에 있는 CCCP 커피요. 두 곳의 이용 밀집도를 보면 먼저 곡하노이 쪽 CCCP 커피는 두 번 갔을 때 모두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요. 내가 정말 해외여행을 온 게 맞을까 싶을 만큼 카페 이용객 모두가 한국사람이었어요. 굉장히 시끄럽고 어디서도 영어나 베트남어는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신 HONG BANG 거리에 있는 CCCP 커피는 일단 사람이 없어 정말 조용하고 쾌적했고, 이용객도 베트남 분들이 혼자 또는 둘이와 서 노트북을 열고 뭔가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조용하게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HONG BANG 거리의 CCCP 커피를 추천드릴게요. 

CCCP 커피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코코넛 커피 맛은 정말 큰 컵에 가득 담겨 나오는 코코넛 슬러시는 정말 시원하고 달콤했고, 특유의 코코넛의 씹히는 질감이 하나도 없이 부드러워 제 입맛에는 정말 딱이었어요. 커피와 코코넛 슬러시를 섞어 먹으니 딱 더위사냥 아이스크림 맛이더라고요. 더울수록 자꾸 생각나는 맛이에요. 첫날 망고 스무디를 먹었던 남자친구도 제 걸 맛본 후 다음부터는 계속 코코넛 커피를 마실 정도로 왜 사람들한테 인기 있는지 알 수 있는 메뉴였어요. 망고 스무디의 망고도 잘 익은 망고를 크게 크게 썰어 넣어주는데, 스무디가 조금 더 시원하고 덜 걸쭉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CCCP의 커피 가격은 거의 동일하게 1잔당 48,000동(한화 2,700원 정도)으로 2잔 가격 96,000동. 세 번 방문했을 때 모두 가격이 동일하게 96,000동이 나왔어요. 

 

CCCP 커피의 대표 메뉴인 코코넛 커피

 

#2 CONG 카페 커피 맛, 가격

5년 전 베트남 하노이에 놀러 갔을 때만 해도 CONG카페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이어서 그런 지 베트남에 가면 꼭 방문해야 할 핫플레이스였는데 이젠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보니 예전만큼의 명성은 아니었어요. CCCP에 비하면 급기야 사람이 없다는 표현이 맞을까요?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 관광객이 많더라고요. CONG 카페의 장점은 커피 사이즈를 결정할 수 있다는 건데요, 카페에 가면 다 못 마시고 항상 남기는 제 입장에서는 작은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대신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CCCP 커피보다 비싸다는 거. 저희는 코코넛 커피 Short 사이즈 2잔을 주문해서 마셨는데 한 잔에 55,000동(한화 3,100원 정도)으로 110,000동을 지불했어요. 작은 컵임에도 CCCP 커피의 왕사이즈 코코넛 커피보다 7,000동이나 비싸더라고요. 콩카페의 커피 맛은 예전에는 분명 안 싱거웠던 거 같은데 코코넛 슬러시가 너무 싱겁더라고요. 당도가 살짝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번째 갔을 때 남자친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너무 쓰더라고요. 한국에서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생각하고 주문하면 안 되니 참고하세요.

 

 

남자친구가 시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맛 본 후 ㅎㅎ

 

#3 비교 총평

베트남의 프랜차이즈 카페의 공통점은 셀프+서비스가 합쳐져 있는 느낌이에요. 자리에 앉으면 마실 물을 가져다주고 주문도 앉은 상태에서 할 수 있고요. 또 카페 직원들도 모두 미소로 대해주고 국민 전체가 친절함이 배어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 그랩 택시 기사님들 제외 ㅎㅎ) 제 눈엔 일하시는 분들이 다들 십 대 처럼 보였는데 어린 나이에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우면서도 보기 좋더라고요. 저는 두 카페 중 개인적으로  CCCP 커피의 코코넛 커피가 훨씬 맛있었고, 가격 면에서도 CCCP가 훨씬 좋았어요. 이왕이면 맛있고 가격이 저렴한 곳을 가는 게 좋잖아요. CCCP나 콩카페가 아니어도 베트남은 커피가 유명한 곳이니 꼭 한 번 방문해서 더위도 식히고 맛있는 커피도 맛보시길 추천드려요.

 

카페 영수증이 많이 사라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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